[시선뉴스 최지민] 영국 공영 BBC 방송이 최근 해리(34) 왕자와 부인 메건 마클(37) 왕자비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을 침팬지에 비유하는 듯한 트윗을 올린 라디오 방송 진행자를 해고했다.

1. ‘로열베이비’ 아치 해리슨 마운트배튼-윈저

첫째 아이를 공개하는 영국 해리 왕자 부부[@theroyalfamily]
첫째 아이를 공개하는 영국 해리 왕자 부부[@theroyalfamily]

마클 왕자비는 지난 6일 오전 5시 26분(영국서머타임·BST) 3.2kg의 사내아이를 출산했다.

로열베이비의 이름은 '아치 해리슨 마운트배튼-윈저'(Archie Harrison Mountbatten-Windsor)로 정해졌다.

그의 어머니인 마클 왕자비는 백인 아버지와 흑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이다. 아치 역시 최근 영국 왕실 내에서 태어난 첫 번째 혼혈아다.

2. "그냥 재밌는 이미지였을 뿐“ 해명했지만...

BBC에서 해고된 방송인 대니 베이커 [연합뉴스제공]
BBC에서 해고된 방송인 대니 베이커 [연합뉴스제공]

BBC 라디오5 진행자인 대니 베이커(61)는 전날 해리 왕자 부부가 아들을 대중에 첫 공개했다는 뉴스와 함께 잘 차려입은 커플이 작은 침팬지 손을 잡고 있는 모습의 이미지를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그가 올린 트윗은 인종차별적이라는 지적을 받았고, BBC는 "매우 심각한 판단 실수이며, BBC가 구현하려는 가치에 반한다"면서 "대니는 매우 훌륭한 방송인이지만 더 이상 진행을 할 수 없을 것"이라며 베이커에게 해고를 통보했다.

대니 베이커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그냥 재밌는 이미지였다. 왕실 내 다른 '로열 베이비'가 태어났거나,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과 같은 백인 정치인의) 아이, 심지어 내 아이에게도 이 같은 이미지를 썼을 것"라며 인종차별적 의도는 없었다고 해고했다.

해리 왕자는 마클 왕자비와 사귈 당시부터 영국 언론과 소셜미디어가 마클에 대한 지나친 모욕과 공격을 가해 왔다고 불만을 표시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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